안방
Dark Gray
Adi Goldstein
Lǐ Xián
PROFILE/ORIGINAL

 

 

리 시엔

 

 

   “ 기까지 신경 쓸 여유 없다니까….  ”

 

38y |187cm|85kg

1월 1일생

 

   난잡하게 뻗쳐있는 새까만 머리카락은 뒷목을 덮고도 남는 길이다. 조금 어두운 피부에 콧대 위로는 점 하나가 콕 찍혀있고, 뺨부터 이어지는 긴 흉터가 있다. 호선을 그리는 눈은 앞이 제대로 보이기는 할지 의문이다. 전체적으로는 수상하기 짝이 없다던가, 신뢰성 없는 얼굴이라는 너무한 평을 자주 듣는다.
   제 딴에는 의사라고 의사가운 한 장을 걸치고 있다. 허리를 조인 치파오와, 흰색 긴 바지 밑으로 발등과 발목이 드러나는 굽 낮은 신을 신고 있다.

 

 

 

 

 

 

 

 

 

 

 

 

류호파

 

【사구자 : 의사】

 

   자격증도 없는 녀석이 무슨 수로? 싶지만, 이곳은 구룡성채다.
   면허 따위 없어도 의사라는 이름을 다는 것에 하등 상관없는 곳.


   제대로 마련된 기구는 손에 꼽다 못해 거의 없는 이곳에서도 외상 치료는 그럭저럭 잘한다는 평을 듣는다. 물론 이는 류호파 사람들만을 위해 열어두었지만 말이다. 류호파에 들어온 이후로는 일반인의 치료는 받지 않으며, 조직을 위해서만 제 기술을 바치고 있다.


   류호파에 들어온 지는 4년 정도가 되었다. 듣기로는 치료를 빌미로 사람 하나를 잡아다 바쳤다나? 굳이 사람까지 죽여가며 들어온 이유는…… 여기 있으면, 최소한 쥐도 새도 모르게 개미처럼 밟혀 죽지는 않을 것 같으니 그랬다고.

 

 

 

성격

 

 가벼운 / 염세적인 / 책임감 있는
_ 자기혐오 / 겁쟁이

 

   특별히 나쁘다고, 좋다고도 할 수 없는 애매한 인간. 융통성이나 눈치는 좀 있지만 그게 전부다.


   언행이 가벼운 편에 속하여 타인에 대한 말을 거리낌 없이 내뱉는 편이다. 좋은 평도, 나쁜 평도 가리지 않고. 물론 상황이나 상대를 조금 살피기는 한다. 아무래도 윗사람 뒷담은 좀 조심해야지 않겠나….


   어떤 것에 기대하는 것도 없다는 듯,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산다. 누구든 믿어봐야 쓸모없다던가, 이런 데서 사는 사람들은 끝까지 그렇게 살 거라던가… 남이 들으면 힘 빠질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다. 기대하고 싶은 마음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그런 데에 신경 쓸 만큼의 정성은 남지 않았다. 혹은 그런 마음을 가져도 크게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이는 본인에게도 포함되는 부분인데, 스스로에 대한 기대가 많지 않다. 단순히 기대할 것이 없어 그런 것도 아니고 ‘난 원래 그런 사람이지’, ‘난 글러먹은 인간이야’ 식의 자기혐오적인 부분에서 비롯된 것이다.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해도, 결국 못 나갈 거라 생각하는 것도 전부 이런 성격 탓이다. 크게 마음먹을 계기가 생기지 않는 이상 그가 스스로 구룡성채에서 빠져나가 새 삶을 찾을 일은 없을 것이다.


   의외로 책임감은 있다. 귀찮다는 듯 굴면서도 자기가 할 수 있는 일, 해야만 하는 일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 하는 모양. 시간이 좀 들더라도 끝까지 하고자 하는 노력파다. 그러나 모든 것이 잘 되는 것은 아닌 만큼, 포기하는 것도 있다. 대부분은 큰 벽에 부딪혔다고 판단할 때에 그런 선택을 한다. 책임감 있는 성격이라는 것에 비해 겁이 많은 편으로, 심적으로 몰리면 도망부터 친다. 목숨이 걸린 일이나, 제 책임이 너무 강해지는 일, 판단에 어려움을 느끼는 상황에서는 배제되길 바란다. 언젠가는 직면할 수밖에 없음을 알고 있다.


   깊게 생각하고 싶어 하지 않고 심적으로 가까워지는 것을 꺼려한다. 다만 세상사 원하는 대로 나아가는 것도 아니고, 정을 붙이기 어려운 성격도 아니라는 걸 스스로도 알고 있기에 어느 정도 체념한 바가 있다.

 

 

 

기타

 

       좋아하는 것    ― 술, 담배
       싫어하는 것   쓸데없이 오지랖 넓은 인간들

 

   가족 관계로는 누나가 한 명
   부모님에게서는 일찍이 독립한 탓에 소식을 못 들은 지 한참이 지났다.

   자기보다 높은 사람에게나 존댓말을 쓰지 평소엔 늘 말을 편하게 한다.
   이따금 나오는 존댓말은 장난식으로 하는 수준.

 

 

 

비밀

 

   불법 의사인 척을 하고, 불법 의사가 맞기도 하지만
   한때는 자격증이 있는 진짜 ‘의사’였다.

   의대를 졸업한 후 자격증을 따 한 대학병원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이어가던 중, 의료 사고가 일어나게 되었다. 이는 집도의가 저지른 짓이었다. 환자는 사망했고, 리시엔은 이 사실에 대해 가족들에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집도의에게 말했다.

   그러나 의료사고를 일으켰다는 혐의는 리 시엔이 전부 뒤집어쓰게 된다. 자기가 한 게 아니라고, 다른 사람들도 보지 않았냐고 목소리도 내보았으나 모두가 그를 외면했으며, 어차피 다시 받을 수 있지 않냐며 위로 같지도 않은 말들을 듣고는 했다. 그렇게 리 시엔은 면허 정지 처분을 받게 되었다.

   리 시엔은 억울하게 누명을 뒤집어쓴 채 살다, 얼마 안 가 제게 죄를 뒤집어 씌운 의사를 살해하게 되었다. 얼굴에 남은 흉터는 실랑이 도중 생긴 것이라고. 그 후엔 자신의 모든 흔적을 치우고 무작정 구룡성채로 도망쳐왔다.

   그 의사를 상당히 신뢰하고 의지하고 있었던 모양. 그 후로는 사람하고 벽을 치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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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시우

   : 

 

   헤이고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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