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Dark Gray
Adi Goldstein
hóngyá
PROFILE/ORIGINAL

 

 

홍야

 

 

   “ 님! 저거 물어버릴까요?! ”

 

21y |174cm|82kg

생일 불명

 

   앞만 보이도록 대충 자른 듯한 앞머리, 이리저리 뻗은 붉은색의 짧은 머리카락, 그러나 아래로 갈수록 머리카락이 길게 늘어진 ― 파고들자면 해괴한 머리스타일이 특징이다. 흰색 끈으로 한데 모아 내려 묶었다.
   끝으로 갈수록 올라가는 눈썹, 날카로운 눈매에 새까만 눈. 다만 오른쪽 눈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희게 바랬는데, 시력이 완전히 퇴화한 상태다. 늘 미미하게 말려 올라간 입매에 입을 벌리면 보이는 날카로운 송곳니, 자잘하게 자리 잡은 흉터까지, 전체적으로 양아치 ― 소위 질 나쁜 사람처럼 보이기에 충분한 얼굴이다.


   허리가 가늘고 마른근육이 붙어 본래 키에 비해 더 커 보이는 체형이나 크게 티가 나진 않는다. 
   짝짝이 장갑에 죄 시커먼 옷, 반은 접어 올린 소매의 붉은 겉옷. 드러난 팔에는 붕대가 감겨있고, 검은색의 짝이 다른 장갑을 쓰고 있다.

 

 

 

 

 

 

 

 

투기장의 개, 이후 란爛까지

 

기장의 신인

 

   어느날 갑자기 투기장으로 팔려오더니 몇 달을 살아 버텼다고 한다. 뒤지게 얻어터진 날도 있었지만 눈 하나 빼고는 사지도 멀쩡해서, 투기장을 자주 드나드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지독한 새끼’라고 알려져 있었다. 어린 녀석이 죽지도 않고 꾸준히 나오는 게 볼만했다고.

 

   그러나 어느 순간 료의 사람 눈에 띄어 투기장에서 나가게 되었다.

 

란爛

 

  그렇게 현재, 투기장에서 나와 조직에 입단한지 반년 째다. 란으로 지내며 시키는 건 무엇이든 다 하는 중. 대부분은 몸 쓰는 일이며, 외의 잡일들도 시키면 시키는 대로 척척 해내고 있다. 물론 배워야 할 일은 아직 많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배우는 데에도 적극적이니 언젠가는 정말 쓸모 있는 녀석이 되겠지.   조직 사람들에게는 형님, 찬, 휘황 등 적당한 호칭을 찾아 부른다. 외부인은… 글쎄?

 

 

 

성격

 

#조직의_개 #무식한 #솔직한


   소속감이 굉장히 중요한 듯, 공각의 사람들 - 특히 료의 사람들의 말은 잘 듣는다. 사람 하나 물라 하면 개처럼 달려가 물고, 사적이고 사소한 잔심부름도 기꺼이 행한다. 그게 같은 직급이더라도! 그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며, 언제까지고 함께 해주길 바란다. 그야말로 주인 좋다는 개새끼가 아닐 수 없다. ― 그런 만큼, 외부인을 제법 경계하고 적대하는 모습도 쉬이 보이고는 한다.

   분명 멍청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생각이 짧은 건지 배운 게 없어 그런 건지 홀로 판단해야 하는 일을 맡겼을 때 유난히 어려워한다. 바보같은 소리를 툭툭 내뱉기도 하고… … 무식한 만큼 겁이 없어 시키는 것만큼은 잘하는 게 다행인지….

   거짓말을 잘 못하는 편인지 말하기 곤란할 때엔 대부분 입을 다무는 편이다.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하여 잘 웃고, 잘 화낸다. 기분파까진 아니지만 감정이 행동으로 곧잘 드러나는 편이므로 주의하도록 하자. 화가 나면 주먹부터 나갈 수도 있다는 소리니까.

 

 

 

 

기타

 

      좋아하는 것    ― 먹고 자는 것, 칭찬
      싫어하는 것    ― 줬다 뺏는 것, 무대처럼 이목이 집중되는 순간

 

   14살에 아버지와 함께 공각에 들어온 쥐새끼. 어린 주제에 이런 일 저런 일 다 시켜달라며 시장통에서 온갖 잡일을 했다. 초반에는 사고도 꽤 쳤지만, 배움이 빠른 건지 갈수록 일을 잘 하는가 싶더니 결국 내부인으로 인정까지 받게 되었다. 아버지는… 아니었지만. 어차피 그는 홍야가 투기장에서 나온 직후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 하니, 중요한 건 아니겠다.

   최소한의 기초 상식 이외에는 모르는 게 더 많다. 간단한 더하기는 가능하지만 기본적인 단어 외엔 글도 잘 못 읽는다. 공각 밖에 살 때에도 학교를 다니지 않았던 모양이다.

 

주먹질과 맷집만큼은 타고났다. 전투 센스도. 잘 키우면 정말 쓸만한 놈이 될 것이다.

 

 

 

비밀

 

   홍야는 홍콩의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마약과 도박에 취한 아버지와 함께 살았지만, 그나마 어머니의 손길을 받으며 자랄 수 있었다. 그러나 6살이 되던 해에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질려 결국 집을 나갔고, 홍야는 그것이 자기 탓이라고 여겼다. 그렇기에 아버지 말씀만큼은 잘 들었다. 그러면 최소한의 먹을 것을 챙겨주었고, 한 공간에서 살 수 있었다. ―이는 확실한 방임이었음에도, 홍야는 이 정도면 되는 것이라 여겼다. 내가 말을 잘 들으면 그만이라고.
홍야의 인정욕구는 여기서부터 비롯되었다.

   그렇기에 아버지가 공각에 가고자 했을 때 ―필시 어딘가에서 접몽을 접했을 테고, 그것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홍야가 아버지를 쫓아 함께 들어간 것도, 홍야가 기댈 수 있는 보호자는 아버지밖에 없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따라 들어간 이후 제게 돈을 벌어오라 시켰을 적에도 자신이 쓸모가 있어 그런 것이라 여기며 시장통에서 온갖 잡일을 하며 돈을 벌었다. 기초 상식과 간단한 단어도 그나마 시장통을 구르며 배우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 벌이가 접몽을 사들이기에 시원찮다 여긴 아버지는, 한 번에 많은 돈을 받아내기 위해 성인이 된 홍야를 투기장에 팔아넘겼다. 배신감? 그런 것은 느끼지 않았다. 오랜 시간 아버지를 위해 움직였으니. 아무튼 도움이 된 거죠? 란다.

   물론 투기장은 만만찮은 곳이었다. 타고난 몸재주가 있다 한들 고통스러운 것은 당연했으니, 홍야에게는 갈수록 고역이었을 것이다. 같은 처지로 팔려온 녀석들을 불구로 만들거나, 죽여가며…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긴가민가해져 판단을 세우지 못했을 즈음에 그를 구한 것은 ―홍야는 구해준 것이라 여겼다― 료의 사람이었다.

   료의 사람이 되어 인정받으면, 더 이상 구경거리로서 살지 않아도 된다. 인정받으면!
그렇기에 홍야는 흔쾌히 입단하고자 하였고, 테스트 또한 통과하여 료의 사람이 되었다. 이후 찾아간 아버지는 그 몇 달 사이에 약물중독으로 죽었지만… 이젠 다시 머물 곳이 생겼으니 됐다. 대상이 아버지에서 료의 사람으로 넘어갔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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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중리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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